4·7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부산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계속 오르며 더불어민주당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하지만 보궐선거 특성상 전국 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낮고 조직의 영향이 큰 만큼 여야 모두 막판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3월 4주차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5%포인트 상승한 39.0%, 민주당은 0.2%포인트 오른 28.3%로 집계됐다.
추세적으로 국민의힘 지지가 오르는 모양새지만 여야 모두 막판 변수를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의미를 축소하며 보병전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선거 막바지에 중도층에 영향을 미치는 막말 경계령도 내린 상태다. 김태년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과도한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며 입단속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정권 심판론에 집중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저는 15%, 20%포인트 차이가 난다는 말을 전혀 믿지 않는다”며 “투표율이 60%가 안 된다면 여론조사는 별 의미가 없고 어느 정당의 조직력이 강한가의 싸움이 된다. 아시다시피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24개가 민주당 구청장”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은 “지금 여당은 온갖 네거티브를 계속하고 있는데, 그 목적은 중도층과 2030이 정치에 신물이 나게 해서 투표를 저지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