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단기 매출, 영업이익 같은 재무적 성과 중심에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같은 비재무적 성과도 중시하는 ESG라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며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이제 변화의 때가 왔다.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김범수 카카오 의장, 중소상공인 대표, 수상자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1년 코로나19로 인한 혼돈 속에서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잘 버텨왔다”며 “2021년,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경제도 재개의 조짐을 보이면서 드디어 기나긴 터널 끝 희미한 빛들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배고픈 형제에게 공짜 치킨을 건넨 치킨집 사장 이야기를 언급하며 “우리 사회의 공존공생을 위해 기꺼이 무거운 짐을 나눠 들었던 많은 상공인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사회가 기대하는 기업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상공인들에게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서 대한상의는 경제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48명에게 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을 수여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김무연 평화 회장, 권인욱 피유시스 대표이사가 최고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