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1일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 “어떤 정책 담당자가 나와서도 성공이냐 실패냐를 얘기하기에는 상황이 매우 복합적”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취임 후 가진 첫 브리핑에서 “지금 주택정책은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이 이틀 연속 공식 사과했다는 점에서 부동산정책을 놓고 당청 간 엇박자가 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실장은 특히 “부동산정책에 대해 국민들께서 많이 실망하고 어려운 점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집값 상승은) 한국적인 현상만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유동성이 풀리면서 자산가격이 실물과 유리돼 (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내로남불’ 입법 논란이 일고 있는 임대차3법 제정에 대해서는 “기존 세입자의 주거 안정성에 기여했다는 측면도 분명히 있다.
제도의 긍정적인 효과나 방향성을 먼저 주목해야 한다”면서 “(입법 시기인) 지난해 7월로 다시 돌아가도 필요성 있는 조치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서 부동산정책을 둘러싸고 민심이 심각하게 악화하자 이낙연 선대위원장이 전날 직접 “정책을 세밀히 만들지 못했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고, 부동산정책 선회 움직임도 보이는 상황이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제공하는 각종 혜택의 범위와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LTV·DTI 등 현재의 대출규제를 일정 부분 완화하는 방안의 검토를 시사한 바 있다.
이 실장의 이날 발언은 이러한 여당 기류와는 다소 온도차가 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