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터 관람까지… 무대 틀을 깨다

국립극단 ‘셋업 202’ 프로젝트
16일부터 작품 4편 공연 마련

국립극단은 실험적인 작품 4편을 동시에 무대에 올리는 ‘셋업 202’ 프로젝트를 4월 16일부터 5월 1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소재부터 관람 방식까지 동시대와 새로운 방식으로 호흡하고 우리 시대 담론을 확장하기 위한 기획이라고 국립극단 측은 2일 설명했다.

프로젝트 전 기간에 걸쳐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하는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는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이다. 객석과 무대 모두가 배우들의 동선으로 활용된다. 관객이 무대 위에 설치한 회전의자에 앉아 원하는 방향으로 360도 몸을 돌려 관람하는 형태로, 실험적 공간 사용이 특징이다.



소극장 판에서 16∼25일 공연되는 ‘액트리스 원: 국민로봇배우 1호’, 5월 1∼10일 ‘액트리스 투: 악역전문배우’는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젊은연극상을 수상한 촉망받는 배우 성수연(사진)의 1인극이다. 미래 연극 무대의 ‘로봇 배우’를 소재로 인공지능(AI) 시대 인간다움과 예술의 본질을 고민한다.

5월 1∼2일, 8∼9일 국립극단 서계동 야외 마당에서 6회에 걸쳐 공연하는 ‘당클매다’는 관객이 블루투스 헤드폰을 착용하고서 관람하는 미디어 아트 공연이다. 다원 아티스트 그룹 ‘이스트허그(EASThug)’가 전통 굿의 음악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