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500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개인 방역을 강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43명으로 집계됐다. 주말인 전날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산세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 주(지난달 28∼3일)간 일평균 국내 환자 수는 477.3명으로 직전주 421.6명에 비해 55.7명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한선인 500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기본방역수칙에는 마스크 착용, 방역수칙 게시·안내, 출입자 명부 관리, 주기적 소독·환기 등에 더해 취식 허용 공간 외 음식물 섭취 금지, 유증상자 출입 제한, 방역관리자 지정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식당·카페 등 음식 섭취가 가능한 공간 외에서는 모든 취식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PC방의 경우 ‘ㄷ자’ 모양의 칸막이가 있으면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별도 식사공간이 마련된 키즈카페와 이용 시간이 긴 국제회의장에서도 음식 섭취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관행적으로 대표자 1명만 작성하던 출입명부는 앞으로 모든 이용자가 작성해야 한다. 귀찮다고 이름을 안 적으면 최대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유흥주점·단란주점·헌팅포차 등 유흥시설과 콜라텍, 홀덤펍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수기 명부 대신 전자출입명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