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서 아시아계 60대 여성, 산책중 흉기에 찔려 숨져

경찰 “인종범죄와의 시사점 발견 못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골드스파를 방문한 연방의회 의원들과 조지아주 의회 의원들이 조화를 들고 지난달 16일 이곳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애틀랜타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60대 아시아계 여성이 반려견과 산책 도중 흉기에 찔린 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3일 오전 7시쯤 64세의 아시아계 여성인 케 치에 멩은 캘리포니아주 도시 ‘리버사이드’에서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산책하던 중 흉기에 복부를 찔렸다. 이후 멩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목숨을 잃었다.

 

당시 경찰은 한 여성이 흉기에 찔려 고통받고 있다는 전화와, 노숙자로 보이는 여성이 마당을 돌아다니며 수상한 모습을 보인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은 인근 지역을 수색하던 중 23세의 다린 스테퍼니 몬토야를 검거해 살인 등 혐의로 구금했다.

 

리버사이드 경찰 대변인은 몬토야를 조사했지만 인종 때문에 희생자를 공격했음을 시사하는 어느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인종범죄와는 거리를 뒀다고 CNN은 전했다. 대변인은 “용의자는 LA카운티에서 온 노숙자로서 분명히 정신 건강과 약물 남용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 공격은 다른 누구에게라도 발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몬토야는 지난달 30일 한 쇼핑몰 인근에서 스케이트보드로 여성을 공격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기간 시행 중인 정책 탓에 통보 시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