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5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처가땅 의혹과 관련해 거듭 차단막을 쳤다.
오 후보가 전날 "(측량 현장에 방문했는지) 사실관계를 밝히는 건 나중에 수사기관에서 대질신문 한 번 하면 끝나는 일"이라며 선을 그은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국민의힘은 특히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처가 땅을 측량하러 간 것을 봤다고 주장한 당시 생태탕집 업주 황모 씨에 대해 이전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 방문 여부를 모르겠다고 모순된 진술을 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선대위 회의에서 "16년 전 기억을 4일 만에 되찾았다. 기억 상실증이 왔다가 기적같이 치료가 됐나"라며 "황씨의 아들은 16년 전 오 후보가 하얀 면바지에 페라가모 구두를 신었다고 한다. 천재 모자(母子)"라고 비꼬았다.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인 이른바 '병풍 사건'을 일으킨 김대업 씨의 사례를 끄집어내기도 했다.
성 비대위원은 "민주당은 전과 5범의 김대업을 끌어들여 권력을 도둑질했다"며 "현명한 국민은 더는 이런 추악한 정치 공작에 속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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