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5일 모바일사업을 종료하기로 하자 외신들은 대체로 '최근 하락세를 고려하면 예측 가능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IT전문매체 더 버지는 LG전자의 모바일사업 종료를 "한 시대의 종식"이라고 규정하며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어 "LG는 미국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기업으로 알려졌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LG가 남기는 빈자리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LG는 2010년대 초반 구글과 협업해 넥서스 시리즈를 선보이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선구자로 평가됐다"면서도 "시장에 비교적 늦게 진출해 매출을 높이는 데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고, 화웨이 등 중국 라이벌의 강력한 도전도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LG의 미국 모바일 시장 점유율은 약 10%로 전체 3위"라면서 "곧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를 '먹어 치울' 텐데, 삼성이 조금 더 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스마트폰 시장 초창기에 LG는 최고 수준의 카메라,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였다"면서도 "최근 몇 년 동안은 경쟁력을 보이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향후 LG전자는 전기차 부품 솔루션 공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면서 "애플 등 거대 테크기업이나 '스마트' 전기차를 생산하려 하는 전통적 자동차 제조업체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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