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주 가운데 지금까지 팬들에게 가장 친숙한 이는 NC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다. 그는 ‘택진이 형’으로 불리며 야구단에 대한 물심양면 지원으로 지난해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021시즌 이에 필적할 구단주가 프로야구에 등장했다. 바로 새롭게 KBO리그에 뛰어든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구단 인수 후 전면에 나서 팬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리고 이번엔 아예 자신의 이름을 딴 ‘용진이형 상’을 만들었다.
일종의 경기 최우수상(데일리 MVP)으로, 정 구단주는 지난 4일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홈런 2개씩 터뜨린 내야수 최주환(31)과 최정(32)을 1호 수상자로 선정하고 상장과 한우를 선물했다. 상장에는 “위 선수는 2021년 개막전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SSG 랜더스 창단 첫 승리를 견인하였기에 ‘용진이형 상’을 수여하고 매우 매우 칭찬합니다”라는 설명이 적혔다. 최주환은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우와 상장을공개한 뒤 “생각지 못했던 정용진 구단주님 깜짝 서프라이즈, ‘용진이형 상’ 너무 감사합니다. 맛있게 먹고 힘내서 야구 잘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