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시즌 개막전 우승 주인공은 누구?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티오프’
최혜진, 대상 4연패 향한 도전장
2020년 상금 2위 유해란 활약 기대
2019년 챔피언 조아연 방어전 나서
최혜진(왼쪽부터), 유해란, 조아연

201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왕을 거머쥔 최혜진(22·롯데)은 2019년 최고의 해를 보냈다. 무려 5승을 쓸어 담으며 다승, 상금, 평균타수, 대상 등 6관왕에 올라 KLPGA 투어 간판스타로 우뚝 섰다. 하지만 지난해는 여러 변수가 겹치면서 고전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을 비롯한 김세영(28·미래에셋), 김효주(26·롯데), 유소연(31·메디힐), 이정은(25·대방건설)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던 선수들이 대거 KLPGA 투어에 나서면서 새판이 짜였다. 실제 김효주는 2승을 거두면서 상금랭킹 1위와 평균타수 1위를 휩쓸었고 유소연도 내셔널타이틀인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불운도 겹쳤다. 최혜진은 6월 S-오일챔피언십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나섰지만 1라운드 직후 악천후로 대회가 취소되고 말았다. 시즌 성적은 꽤 좋았다. 그린적중률 1위(83.83%)에 오를 정도로 매서운 아이언샷을 앞세워 1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무려 14차례나 진입했다. 하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고 최종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대상 3연패를 차지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최혜진이 오는 8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도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펼쳐지는 시즌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에 출전해 대상 4연패와 함께 ‘어게인 2019’를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최혜진은 “작년에도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쉬는 동안 쇼트게임 준비를 많이 했고, 체력 훈련도 정말 열심히 했다”며 “부담을 버리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제주삼다수마스터스를 2연패하며 신인상과 상금 2위를 차지한 유해란(20·SK네트웍스)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유해란은 지난해 준우승도 3차례 기록할 정도로 우승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 유해란은 “우승한 대회가 모두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라 이번에도 느낌이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9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하며 시즌 2승으로 신인왕까지 거머쥔 조아연(21·볼빅)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는 코로나19로 취소됐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