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7 재보궐선거는 평일에 실시된 선거임에도 서울의 경우 7일 오후 4시 현재 50%에 육박하는 투표율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서울은 47.4%, 부산은 42.4%의 투표율로 집계됐다. 전체 투표율은 46.1%다. 앞서 지난 2~3일 이틀 동안 진행된 사전투표에서도 20.54%의 투표율로 역대 재보선 투표율과 2018년 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을 뛰어넘은 바 있다. 이 같은 높은 투표율은 서울과 부산이라는 상징적 도시의 단체장을 뽑는 선거인 데다 대선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투표시간은 기존의 오후 6시에서 2시간이 연장돼 오후 8시에 마감됐다. 직장인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한 것이다. 여야는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의 투표율이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역대 선거에서는 30·40대 직장인들이 다수 투표하는 이 시간대 투표율이 높으면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2011년 4월 격전이 벌어진 경기 성남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대표적 사례다. 이곳은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었으나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51.0%의 득표율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48.3%)를 꺾었는데 당시 직장인들의 퇴근 후 투표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성남분당을의 오후 6∼8시 막판 투표율은 9.1%에 달했다. 이는 전체 투표율인 49.1%의 18.5%에 달하는 수치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