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28·사진)는 수비수 불투이스를 제외한 외국인 라인업을 전면 개편한 울산 현대가 야심차게 선택한 새 외국인 미드필더다. 현역 조지아 국가대표로 지난해까지 미국 MLS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울산 입단 후 시즌 초반에는 준비되지 않은 몸상태 속에 부진을 거듭하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이런 바코가 K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3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치러진 지난 3일 7라운드 성남전. 전반 22분 교체 출장한 뒤 시즌 초와는 확연히 다른 몸 상태로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에 4일 뒤에는 마침내 새 소속팀에 승리까지 안겼다. 울산은 7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8라운드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울산이 기록한 세 골 모두에 바코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0-1로 뒤지던 전반 28분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 두 명을 달고 돌파를 한 뒤 페널티지역 안쪽까지 진입해 패스를 했고, 이를 김민준이 골로 연결해 한국 진출 뒤 첫 공격포인트를 어시스트로 작성해냈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