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 진보는 없었다”…김근식 “오만한 진보 분들이 계실 뿐”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8일 새벽과 7일 밤 각각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와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부산 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샤이 진보’ 또는 ‘샤이 중도’는 결국 없었다.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온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진보라고 주장하시고 지금도 민주당에 대해서 열렬하게 지지하시는 분들은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샤이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당당하신 샤이 진보가 아니고 당당한 진보고 굉장히 오만한 진보 분들도 계신다”며 “샤이진보는 없다고 봤고 오히려 지난 2017년에 대통령 선거와 2020년 총선에서 각각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택했던 중도층들이 이제 와서 자신의 선택을 부끄러워하고 창피해하는 등 대거 민심이 바뀌어서 문재인 정권에 아마 매를 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굉장히 호된 문재인 정권에 대한 회초리를 든 것”이라며 “가장 큰 건 문재인 정권의 오만함과 내로남불 이중성에 대한 회초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전 장관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시는 분들,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하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샤이한가”라고 반문했다. 

 

김 실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샤이 진보’는 없고 ‘대깨문 진보‘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일말의 양심과 눈꼽만큼의 진심이 있는 진보라면 기권을 할지언정 문정권을 지지하지 못한다”며 “저들이 결집을 호소하는 건 샤이진보가 아니라 네거티브가 만들어낸 대안적 사실을 사실이라 믿고 싶은 대깨문 진보들”이라며 비난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연합뉴스

아울러 그는 “샤이진보라는 헛소리로 그나마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려는 진보를 더럽히지 말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을 끝으로 위원장직을 내려놓게 되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하면서 다음 전당대회를 준비하게 된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