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이번 선거서 좀 더 심했다…내곡동·엘시티 언론이 공정하게 따져줘야”

“‘180석 여당이 오만, 내로남불이다, 책임을 지지 못한다’고 심판한 것”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8일 여권에 불공정한 언론 보도가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좀 더 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보궐선거에서이런 정도였는데, 대선에서까지 ‘언론이 편파적이다, 그라운드 안에 들어왔다’는 느낌을 주게 되면 민주주의에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서 출마해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의 내곡동 땅 의혹,박형준 부산시장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런 점들은 언론이 꼼꼼히 따져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게 마타도어다, 네거티브다, 흑색선전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들이 언론에 많이 실리면 우리 국민이 바쁜데 이런 걸 다 따질 수가 없다. 언론이 사실에 대해서만큼은 공정하게 따져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해 “많은 중도층이 ‘180석 여당이 오만하다, 내로남불이다, 책임을 지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심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지역의 투표율이 낮은 양상을 보였다”며 “이 두 민심 모두에 응답해야 한다. 그 교집합이 뭔지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재보선 참패 책임 차원에서의 지도부 총사퇴와 관련,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 사퇴한 자리만 보궐로 한다, 이러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총사퇴의 의견과 요구들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그는 “새 인물, 새 노선, 정권 재창출에 대한 자신감 등이 확인되고 분출되어야한다”며 “그렇지 않고 영혼 없는 반성 멘트, 하나 마나 한 말로만의 혁신 이야기, 이런 걸로 끝난다면 대통령 선거도 자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