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자신감…오세훈, 野 화상 의총서 “정말 감사”

吳 “내년도 정권교체의 초석을 놓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朴 “부산에서부터 보여드리겠다”
4ㆍ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은 취임 첫날인 8일 “내년도 정권교체의 초석을 놓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시청사 6층에서 국민의힘 의원총회 화상회의에 참여해 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정말 유능함을 보여서, 능숙함을 보여서 ‘역시 다르구나, 일 잘한다’라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일로써 보답하겠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두 차례의원총회 참석자들에게 인사했다.

 

의총에 참석한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은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모래알 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고 새로운 리더십을 만드는데 큰 계기가 됐다”며 “내년 대한민국에도 그런 리더십이 와야 한다는 것을 부산에서부터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압승과 관련, “승리에 도취되지 말고 정신 바짝 차리고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하라는 충고를 많이 받았다. 또 겸손하라는 충고를 많이 받았다고 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 국민의힘이 잘해서 이뻐서 지지한 게 아니라 민주당과 현 정권이 워낙 민심과 어긋나는 폭정을 해 심판한 것“이라며 ”의원들과 당원들은 명심하고 행동거지 하나하나 다 국민 불편을 끼치는 일 없도록 각별히 조심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들은 정권 쟁취만 목적으로 하는 정당은 별로 안 좋아한다”며 “국민을 위해 진정으로 노력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일 때 그 정당에 정권을 갖다주지, 우리는 정권 꼭 잡아야 된다고 해서 정권이 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언론에서는 비대위가 성공한 비대위라고 하는데 저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한다”며 “비대위의 가장 중요한 건 지도부를 출범시켜주는 것인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지도부 출범을 안 시키고 가서 저는 성공하지 못한 비대위라 평가한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