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보궐선거로 10년 만에 서울시장직에 복귀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시청과 시의회를 오가며 바쁜 일정을 4시간 동안 소화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첫 공식 일정으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수기 작성 명부에 체크하고 입장한 후 의장대 도열을 거쳐 현충탑에 참배했다.
오 시장은 환하게 웃으며 "다 읽고 서명하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데"라며 "내용이 거의 다 들어가 있네요. 지금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사업이네요. 다 숙제고, 공부할 것들"이라고 했다.
이로써 오 시장은 그간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맡아 오던 서정협 행정1부시장 등으로부터 업무를 공식으로 인수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의원총회 화상회의에 참여해 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정말 유능함을 보여서, 능숙함을 보여서 '역시 다르구나, 일 잘한다'라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며 "내년도 정권교체의 초석을 놓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로써 보답하겠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두 차례 의원총회 참석자들에게 인사했다.
오 시장은 취임 후 첫 예방 일정으로 세종대로 건너편에 있는 서울시의회로 찾아가 김인호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을 찾아갔다.
오 시장을 맞이한 김 의장은 "로마가 성을 쌓지 않고 길을 냈다고 하는데 시장님께서 소통의 길을 내주셨으면 한다"고 했고, 오 시장은 시의회의 협조를 요청하며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도와달라"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는 오전 11시께 세종대로를 다시 건너 시청으로 돌아가던 중 "시장님 마을버스 도와주십시오"라며 마을버스 요금 인상을 요구하는 1인 시위자와 마주치자 인사하며 위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청사 2층 언론담당관실과 시민소통담당관실에 들러 직원들과 인사하고 기자실을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시정'에 관한 질문에 "고민해보겠습니다"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 "오늘은 인사만 하는 자리"라고 양해를 구했다.
오 시장은 이어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직원들과 함께하며 노고를 격려하고 대응 상황에 관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오 시장은 오후 1시 30분께는 첫 현장 일정으로 성동구청 대강당에 있는 서울시 1호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한다. 현장 의료·행정인력을 격려하고, 센터 운영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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