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공사는 시장 뜻대로, 마음대로 중단할 사항이 아닙니다. 의회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줄곧 비판해 온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김인호 서울시의장이 중단할 수 없다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이 첫 출근 날 ‘여대야소’인 시의회를 찾아 ‘협치’를 요청했지만 하루 만에 현안에 대해 반대의견이 나오면서 시의회와 오 시장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새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김 의장이 공약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놓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시의회가 시장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오 시장은 취임 첫날부터 김 의장을 찾아 “의회에서 안 도와주시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되겠나”라고 고개를 숙였다. 시장이 공약을 걸고 당선된 만큼 이를 반대하는 것은 민의에 어긋난다는 비판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여대야소 상황에서 오 시장과 시의회의 갈등은 더 첨예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인적 쇄신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서정협 서울시 1부시장과 김학진 행정2부시장은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김우영 정무부시장도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했다. 박원순 전 시장은 2011년 서울시 1급 공무원 6명 중 5명을 퇴진시키는 물갈이 인사를 했다. 오 시장은 전날 시 간부들을 만나 “전혀 없겠다고 장담은 못 하지만 전임 시장 초기 때처럼 깊은 검토 없이 마구잡이로 칼을 휘두르는 그런 부분은 분명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