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브라질과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을 희망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전날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프랑쿠 프란사 브라질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위해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중국 책임으로 돌리는 발언을 했다가 브라질 주재 양완밍 중국 대사와 거친 공방을 주고받았다.
10월에는 브라질 보건부가 중국 제약사 시노백과 백신 4천600만 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반대로 하루 만에 철회됐다. 당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중국 백신은 사지 않겠다"며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어 11월에는 브라질의 5G 사업을 두고 에두아르두 의원이 "중국은 5G 장비를 통해 스파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양 대사는 양국 관계 악화에 책임을 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브라질 외교부가 양 대사 교체를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중국 정부는 외교 관행에서 벗어난 일로 양국 관계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며 거부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