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고용 회복세… 민간 일자리 확대에 정책역량 집중"

"높은 청년실업률 ‘코로나 세대’ 취업난과
불안을 보여주는 것 같아 가슴 아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년 3월 고용동향'을 주요 내용으로 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최근 회복세가 민간 일자리 중심으로 지속·확대되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어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의 주요 내용을 토대로 고용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기업과의 소통 확대를 통해 규제개혁 과제를 적극 발굴·해결하고 제2벤처붐 확산, BIG3(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등 신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민간일자리 창출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주 증가로 고용확대가 예상되는 조선 등 분야에 필요 인력이 적기 공급되도록 인재양성, 직업훈련 등 선제적 대응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디지털·그린뉴딜 등 유망 분야에서의 투자 확대, 인재양성, 직업능력 개발 등으로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특별고용촉진장려금과 청년일자리창출지원 등 민간기업 고용창출 확대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일자리 사업도 신속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청년층의 일자리 상황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실업률(10.0%)이 코로나19 위기 직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 세대’의 취업난과 불안을 보여주는 것 같아 가슴 아픈 대목이고 풀어야 할 최대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방역상황이 4차 유행으로의 이행 여부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고용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도 방역상황인 만큼 엄중함과 긴장감을 결코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에 포함된 26만개 직접일자리 등 이미 발표한 고용대책을 신속하고 꼼꼼하게 집행하고, 양질의 민간일자리 확대를 지원하는 데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