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를 뜻하는 용어)의 변동성이 심상치 않아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하루에도 시세가 100% 넘게 급등하는 가상화폐가 있고, 반대로 50% 넘게 급락하는 알트코인도 있다. 그럼에도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이름도 생소한 알트코인에 단기성 매매로 뛰어드는 것은 높은 변동성 구간에서 큰 차익을 노릴 수 있어서다.
이를 반영하듯 비트코인의 국내 거래량은 급감하고 있다.
알트코인에 ‘묻지마 투자’가 늘어나면서 손실 위험도 커지고 있다.
알트코인 투자자 상당수는 가상화폐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뛰어든 사례가 많다.
그나마 가상화폐 시총 2위이자 블록체인 기반의 이더리움이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전에서 승세로 접어든 리플의 경우 상승의 이유를 어느 정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다른 알트코인은 상승이나 하락의 원인을 찾기조차 어렵다. 한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알트코인에 투자하는 방법은 거래량이 많은 가상화폐를 일단 사서, 급등하길 기도하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예측이 어렵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잡코인’이라는 악명도 붙는 알트코인들은 거래소에 올라오는 공시 등도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은 데다, 잘못된 정보를 보고 투자를 했다가 피해를 봤을 때 보호해줄 장치도 없어 투자자 스스로가 고스란히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 실제로 최근 알트코인 중 시린토큰이 거래중단됐고, 코르텍스와 바이텀, 바이버레이트 등 일부 가상화폐도 거래 중단이 예고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김치 프리미엄의 경우 투자 과열에 의해 발생한 현상으로, 가격이 올라갈 때는 문제가 안 되지만 가격 조정이 왔을 때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현 상황보다 김치 프리미엄이 더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8184만1000원을 기록하며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