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박물관장 “침묵 깬 위안부 영웅적 본보기”

유럽국립박물관 중 소녀상 첫 전시
“위안부문제 더욱 많이 얘기되길”

독일 드레스덴 민속박물관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유럽에 알리는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박물관장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침묵 깨기는 영웅적 본보기”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레온티네 마이어 판멘쉬(사진) 드레스덴 민속박물관장은 16일부터 8월 1일까지 열리는 ‘말문이 막히다 - 큰 소리의 침묵’이란 주제의 전시회와 관련해 “위안부 문제를 다룬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독일 사회에서 우리가 이에 대해 더욱 많이, 강력하게 얘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전시장 밖에는 한국에서 공수된 청동 재질의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장 내부에는 이동식 소녀상이 각각 설치됐다. 소녀상은 전시회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독일에 머물 예정이다. 전시회에선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침묵을 깨고 한 첫 공개 증언 영상도 상영된다.



판멘쉬 관장은 “위안부 피해자들은 침묵을 깨고,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말하는데 힘 있고 영웅적인 본보기”라며 “이들 여성은 너무 강하고,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 이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유럽 국립박물관으로는 처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전시회를 여는 것에 대해 판멘쉬 관장은 “2016년 한국에 갔을 때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박물관에 가봤는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 교육프로그램이 아주 인상적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에 기획 전시를 하면서 이 주제를 다루면 흥미로울 거로 생각했다”며 “베를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코리아협의회와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