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회사들/마틴 린드스트롬/박세연 옮김/어크로스/1만6800원
코로나19 확산 이후 스위스의 한 항공사는 출발 전 기내에 탑승한 승객 전원에게 출발 도시와 목적지, 건강상태 등을 상세히 쓰게 했다. 심지어 의심 증상이 있다면 옆자리 승객 이름까지 적으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수백명이 탑승한 기내에는 펜이 2개뿐이었고, 이 펜은 20여분간 세균이 가득한 손에서 손으로 이동했다.
세계적인 컨설턴트 마틴 린드스트롬은 이런 사례를 ‘상식의 결핍’으로 진단한다. 그는 상식의 결핍이 규모와 분야를 떠나 전 세계 모든 조직에 널리 뿌리내리고 있으며, 상황은 암울하다고 지적했다. 상식이 결핍된 기업은 계속해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반복하게 되고 결국 소비자는 돌아설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조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