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가 궁금해요.”
가수 이소정에게 참석자 중 한 명이 던진 질문이다. 여성 걸그룹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 예기치 않은 사고로 동료를 잃는 큰 슬픔을 겪었던 이소정인지라 대답하기 쉽지 않은 물음이었을 것이다.
MC를 맡은 조세호는 “모두가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희망콘서트를 통해 응원을 받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연복은 “청년은 불”이라며 “불이 없으면 요리를 못하듯, 청년이 없으면 미래가 없다”며 청년들을 격려했다. 가정 형편 때문에 유년 시절부터 어려움을 겪었던 이연복은 중식 업계에 입문했던 13세 때부터 성공을 이룬 지금까지의 수많은 도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소정은 “청년은 실패해도 괜찮다”며 노래를 들려주어 호응을 이끌었다.
YSP 관계자는 “아픔을 딛고 일어선 유명 인사들과 청년들의 만남을 통해 미래세대가 희망찬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콘서트가 끝난 뒤에는 SDGs프로젝트(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 실행 성과를 나누는 콘테스트가 열렸다. 한국의 청년NGO 유니어스와 한·일 국적자들은 ‘남북통일 영상 공모전’과 ‘한일평화 프리허그’ 활동을 소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콘테스트는 평화 활동에 기여한 청년 활동가에게 YSP Peace상을 주며 마무리됐다. 대상은 최근 2∼3년 동안 청소년을 위한 자선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캄보디아 배우 사이씨가 수상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YSP는 국경·인종·종교를 넘어 평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청년 단체로 60개 국가에 지부를 두고 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