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우주헬기, 화성 하늘 비행하는데 성공… 라이트 형제 성공에 비견

미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초소형 우주헬기 '인저뉴어티'가 19일(현지시간) 화성 표면 위를 비행하는 모습. AFP뉴스1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화성 하늘에서 우주 헬기를 띄우는 데 성공했다.

 

19일(현지시각) 나사는 우주헬기인 ‘인저뉴어티(Ingenuity)’가 비행을 시도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류가 지구 외 행성에서 '제어가 되는 동력체'를 비행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행 시도는 오전 3시 30분(미 동부시간·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 이뤄졌다.

 

시험비행은 이륙 후 초속 1㎧의 속력으로 약 3m 높이까지 상승해 30초간 정지비행을 하고 착륙하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저뉴어티는 높이 약 49㎝로, 질량은 지구에서는 1.8㎏이지만 중력이 지구의 3분의 1인 화성에서는 0.68㎏에 불과한 작은 비행체다.

 

인저뉴어티 시험비행은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 동력 비행에 성공한 일과 비견된다는 평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화성 표면에서 이륙하는 것은 지구에서 고도 10만피트(약 30㎞)로 비행하는 것과 비교할 만하다”라면서 “어떤 헬기도 그 정도 높이에서 비행한 적이 없다”라고 평가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