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가 내세우는 최대 비전과 전략은 안전하고 살기좋은 행복도시, 활력 있는 스마트 경제도시, 환경을 지키는 지속 가능도시, 신명나는 문화도시다. 한 마디로 시민을 위한 ‘행복특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구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역경 극복과 함께 그린뉴딜, 디지털뉴딜, 휴먼뉴딜 사업 추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 사업으로는 ‘한강변도시개발조성’(가칭)과 한국판 뉴딜 ‘사노동 e-커머스 특화단지 조성’,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푸드테크밸리 조성을 꼽을 수 있다. 구리의 미래 먹거리 산업 메카가 될 이들 프로젝트는 시민과 함께 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 구리를 만들겠다는 ‘그린뉴딜 구리’ 구현으로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일자리 확충 및 지역경제활성화 정책
구리시는 지난해 7월 ‘구리시 상권활성화재단’을 출범했다. 재단은 코로나19 위기에 시민들이 안심하고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가칭 ‘구리한강변도시개발사업’이 원도심의 공동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염려하는 시각도 있다. 시는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원도심지역 경쟁력 제고를 위한 스마트화 선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컨소시엄 구성사인 KT와 ‘원도심 스마트화 선행사업 협약식’을 갖는다.
‘구리시 청년창업지원센터’는 컨설팅 및 교육을 통해 청년창업활동을 적극 돕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창의적인 청년창업가 양성과 일자리 창출이 주된 과제라고 설명했다. 경력단절 여성 지원도 눈여겨볼 만하다. 고용복지센터 내에 설치·운영 중인 ‘행복구리 그루터기 새일센터’는 경력단절여성의 취업상담은 물론 직업교육훈련, 인턴십 및 취업 후 사후관리 등 종합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선7기 구리시의 최대 역점 사업은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이다.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은 2027년까지 현재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토평, 수택동 일원 149만8000㎡ 부지에 스마트한 도시, 편리한 도시, 안전한 도시, 시민이 참여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일자리 걱정 없이 소비와 생산이 동시에 이뤄지는 도시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월 KDB산업은행 컨소시엄과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수소연료 등 차세대 전력시스템을 통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도시를 만들어 그린뉴딜을 함께 실현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린뉴딜을 선도하는 에코 스마트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설 확대 설치를 비롯해 도로자동청소시스템 설치, 공원 내 쿨링포그시스템으로 인한 미세먼지 저감, 도시녹색정원 확대 조성 등 생활 속 저탄소 정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한강변 최첨단 혁신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시티 조성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11만4700여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되며, 생산유발효과는 12조7700여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인구 19만8000명의 작은 구리시가 기초자치단체의 뉴모델로 부상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구리=송동근 기자 sd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