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가상화폐 분야로 눈을 돌린 투자자 10명 중 6명은 2030세대(만 20∼3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중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등 초위험 자산에 대한 과열이 더욱 심해지는 모습이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권은희 의원(국민의당)이 금융위원회를 통해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주요 4대 거래소에서 받은 투자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는 총 249만5289명이었다. 신규 가입자는 새로 실명계좌를 연동한 이용자를 뜻한다.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도지(DOGE)코인’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도지(DOGE)코인은 417원에 거래됐다. 지난 2월24일 업비트에 상장돼 64.90원에 거래된 이후 두 달 만에 6배 넘게 폭등한 셈이다.
아울러 올해 들어 도지코인은 87배 급등했다. 특히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들이 많게는 20% 넘게 급락하던 당시에도 도지코인은 하루에 18% 가까이 상승했다. 도지코인은 장중 한때 시가총액이 500억달러(약 56조원)를 넘어서며 가상화폐 5위에 올랐다.
도지코인은 미국 개발자가 일본 견종인 ‘시바’를 마스코트로 장난스럽게 만든 가상화폐다. 개발 취지 자체가 실용성보다 ‘재미’에 큰 비중을 둔 알트코인이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만나면서 이유 없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도지코인에 대해 “채굴량이 정해져 있지 않은 데다 사용 목적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김준영·김범수 기자 papeniqu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