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그동안 장거리 로켓으로 모두 6차례 위성체 궤도 진입을 시도해 두 차례 성공했지만 위성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의 송근호 교수는 22일 한국국방연구원(KIDA)가 펴낸 ‘국방정책연구’에 기고한 ‘북한의 우주개발 위협 현황 분석’ 논문에서 북한이 총 6차례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통해 위성의 궤도 진입에 4차례 실패하고 2차례 성공했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미국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와 위성 추적 및 예측 프로그램 사이트를 인용해 북한이 현재 운영 중인 인공위성은 2012년 12월 발사한 ‘광명성 3호 2호기’(KMS 3-2)와 2016년 2월 발사한 ‘광명성 4호’(KMS 4)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위성은 하루 2번에서 3번 정도 북한 상공을 지나가고 있다. (이 가운데) 광명성 3호 2호기의 위성궤도 및 위성정보는 극지방을 비행하는 극궤도 위성의 궤적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상국과의 정기적인 송수신이 식별되지 않아 위성으로서 정상적인 운용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2016년에 발사된 광명성 4호기에 지상 관측용 카메라와 체제선전용 방송을 전송할 통신장비가 탑재되어 있다고 설명했지만 광명성 4호 위성을 통한 지상관측 영상을 공개한 적이 없고, 위성과 지상국 간 신호가 잡힌 사례가 없어 이 또한 위성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송교수는 덧붙였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