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를 훔친것도 모자라 업체로 부터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이번엔 음주운전으로 경북 울진군 시도의원들이 잇따라 물의를 일으켜 빈축을 사고있다.
22일 울진경찰서에 따르면 방유봉 도의원은 지난 18일 오후 8시쯤 울진 후포면에서 술 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46%였다.
방 의원은 제7대, 8대 경북도의원을 거치면서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위원장과 도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지난 2018년 7월부터 국민의 힘 소속 제11대 경북도의회 의원 등을 역임하고 있는 중진급 3선 도의원이다.
항간에는 내년 지방선거에 울진군수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음주사건이 자칫 정치생명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울진군의회 이세진 의장이 군의회에서 제명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 전 의장은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한 기업인으로부터 약 1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달 10일 구속됐다.
아직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유죄를 단정할 수 없지만 구속에 이은 제명으로 군의회 위신이 땅에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욱이 이 전 의장은 지난 2015년 5월 21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한 식당에서 분재용 소나무 한그루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당시에도 의장을 맡았던 그는 의장직과 의원직에서 동반 사퇴한 가운데 1심 재판에서 벌금 1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울진=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