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붙여주는 접착제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189)

 

사용하던 물건이 갑자기 부러지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나요? 가격이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물건은 바로 구매해서 쓰면 되지만, 고가의 제품이나 구하기 어려우면 수리하기 위해 접착제(사진)를 찾습니다. 접착제는 물체 간 붙이기 위한 도구로 일반적으로 그 사이에서 굳어져 결합시키는 형태입니다.

 

모든 것을 다 붙여줄 것 같은 접착제! 접착제를 직접 이용해보면 모든 물건이 다 붙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일반 접착제로는  안 되는 것을 붙여주는 특별한 접착제를 살펴보겠습니다.

 

◆부러진 안경도 살려낸다…글루텐

출처=보아스린

 

친구들과 즐겁게 운동을 하다 공에 맞아 땅바닥으로 떨어진 안경! 산지 얼마 안 됐는데, 부러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집에 둔 순간 접착제로 붙여보지만 쉽게 떨어져 버리고 마는데요. 이렇게 안경이나 부러진 액세서리 등은 순간 접착제로도 잘 안 붙는 일이 잦습니다. 

 

그래서 스카치테이프로 돌돌 말아 임시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감쪽같이 안경을 붙여주고, 심지어 깨진 부분을 메워주는 신박한 아이템이 있습니다.

출처=보아스린

 

글루텐(위에서 두번째 사진)이라는 이름을 가진 액체 플라스틱 접착제가 그 주인공인데요. 부러지거나 깨져서 파인 부분에 이 액체 플라스틱 접착제를 발라줍니다.

 

일반적인 접착제라면 이렇게 하고 마르기를 기다리는데요. 글루텐은 여기서 하나의 과정이 추가됩니다. LED(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이트(바로 위 사진)를 비춰주는 것인데요. 이렇게 LED 라이트를 비춰야만 접착제가 경화됩니다. 

 

얇은 접착제 펜은 피복이 벗겨진 전선이나 안경과 같이 좁은 면적에 사용하기도 편리합니다. 또 LED 라이트를 비춰야 경화되기 때문에 손에 묻어도 순간 접착제와 달리 가볍게 씻어주면 됩니다. 이제 파손됐다고 그냥 버리지 마세요!

 

◆상처를 완벽하게 봉합한다…나노 접착제

 

튼튼해 보이는 우리 몸! 그러나 가벼운 충격에도 피부는 상처를 입습니다. 날카로운 물체가 스치거나 뾰족한 물체에 부딪히면 피부는 쉽게 찢어집니다. 

 

가벼운 상처는 소독하고 반창고를 붙이면 되지만, 깊은 상처는 병원에서 꿰매야 하는데요. 몸에 난 상처를 접착제로 간단하게 붙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병원에서 시술을 할 때 접착제를 쓰면 간단하게 마칠 수 있을 텐데요.

 

국내 연구진이 조영제와 지혈제의 역할을 하는 접착제를 개발하였습니다. 독성이 낮으면서 미량으로도 상처를 완벽하게 봉합할 수 있는 나노 접착제를 개발한 것인데요. 이 접착제는 손상 조직 접합과 외사 후 출혈 지혈 등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나노 접착제가 다양한 시술과 치료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물질로 나노 입자 접착제가 만들어진다면 머지않아 가벼운 상처는 집에서 간단하게 치료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인테리어의 완성은 EVA 접착제

 

앞에서 조금 특별한 접착제를 살펴봤는데요. 마지막으로 설명할 접착제는 바로 EVA(Ethylene-Vinyl Acetate copolymer·에틸렌초산비닐 공중합체)인데요. 한화케미칼 기술과 관련된 접착제입니다. 

 

EVA 접착제는 이름만 들으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글루건(사진)을 떠올리면 됩니다. EVA 접착제는 탄성이 뛰어나고 저온에서도 유연성이 있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죽과 목제, 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와 접착성이 좋아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접착제입니다.

 

한화케미칼은 이 접착제의 원료가 되는 초산비닐 함량이 높은 EVA를 생산하고 있는데요. 한화케미칼의 EVA는 세계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를 입증하듯 2009년과 2011년에는 당시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는데요. 앞으로도 한화케미칼은 질 좋은 EVA를 통해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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