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너지 분야 세계적 석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를 되짚고 감염병 유행을 불러온 환경 파괴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효정국제과학통일재단(HJIFUS·회장 주동문)은 24∼25일 온라인으로 ‘환경의 압박에 대한 도전과 극복’을 주제로 제27차 국제과학통일회의(ICUS)를 개최했다. 문선명 총재와 함께 ICUS를 공동 창설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한학자 총재는 이날 문선진 가정연합세계회장이 대독한 대회사를 통해 “지난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도전적이고 인생을 바꾸는 한 해였다”며 “다행히 우리의 기술혁명이 감염병에 의해 초래된 제한사항을 초월해서 전 세계 여러 시간대에 걸쳐 제27차 ICUS를 소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건강한 환경과 건강한 인간의 삶’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두 번째 세션에서는 특히 앞으로도 새로운 감염병이 닥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했다.
요시아키 카츠다 일본 오사카 간사이대학교 교수(사회복지)는 “최근 발병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조류인플루엔자 H5N1과 H7N9,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19 등의 배경을 조사하면 자연환경과 상당한 연결성을 보여준다”며 “감염병 유행은 자연환경 파괴, 지구온난화, 인구밀도 증가, 야생동물 식용문화 등과 바이러스 결합이 원인이 돼 발병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 함께한 마이클 스텐스트롬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석좌교수(환경공학)는 항생제 남용 문제를 지적하며 “항생제 내성균이 환경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며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박테리아가 증가하고 있어 폐수 처리 등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