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이명박·박근혜 사면 일러”… 남녀평등 복무제 찬반 '팽팽'

 

국민 절반 이상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시기상조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제시한 남녀평등 군복무제에 대해선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의견을 물은 항목에서 응답자 52.2%가 ‘사면을 말하기에 이르다’고 답했다. ‘사면을 고려할 때가 됐다’는 답변은 40.3%였다.

 

사면이 시기상조라는 의견은 △30대(67.5%) △광주·전라(72.2%) △화이트칼라층(64.4%) △진보성향층(81.9%)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87.4%) △민주당 지지층(86.4%)에서 많았다.

 

반면 사면을 고려할 때가 됐다는 의견은 △60세 이상(63.0%) △대구/경북(57.4%) △자영업층(52.4%) △보수성향층(64.2%)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60.1%) △국민의힘 지지층(79.6%)에서 더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도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예비군 제도에 편입시키자는 남녀평등 군복무제에 대해선 응답자 49.6%가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답은 45.6%였다. 찬반 응답 차이는 4%포인트로 오차 범위 안이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는 찬성(20대 54.9%, 30대 54.8%) 응답이 많았고 △40대 이상은 찬성하지 않는다(40대 59.0%, 50대 52.0%, 60세 이상 53.9%)는 응답이 많았다.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위병소 장병이 바리케이드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별로는 남녀평등 군복무제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대체로 많은 가운데 광주 전라(50.7%)에서 찬성 응답이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안심번호 무선 자동응답(100%)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