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4)이 구속기소 됐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김씨를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임종필)는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 및 경범죄처벌법위반 등 혐의로 김씨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 수사 결과 김씨가 피해자에게 “후회할 짓은 하지 말랬는데 안타깝다. 잘 살아봐”라는 내용과 욕설이 포함된 위협 메시지를 보낸 것이 추가로 발견됐다. 또 김씨는 피해자를 살해하기 전 위협해 휴대전화 잠금 패턴을 알아낸 후 대화내역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통합심리분석 결과 김씨는 ‘사이코패스’로 보기 어려우나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극단적 방법으로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려는 반사회적 성향을 가지고 있고 양극단적 대인관계 패턴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건 송치 전 장례비 긴급지원을 결정하고 지난 9일 유족에게 장례비 1200만원을 지급한 데 이어 범죄피해구조심의회를 개최해 지난 23일 유족구조금 약 6200만원을 지급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유족 대상 심리치료 및 상속 관련 등 법률지원, 현장정리 지원 등 다각도로 피해자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향후 김씨가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