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수당·청년우대청약 등 보조금24에서 한 번에 확인·신청하세요

대구에 사는 취업준비생 A씨는 최근 알게 된 정부 포털 ‘정부24’ 내 ‘보조금24’ 덕을 톡톡히 봤다. 보조금24를 통해 청년취업아카데미, 취업특강 정보는 물론 자신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신청 대상자임을 알게 된 것이다.

 

A씨는 “그전엔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가 뭔지, 혹시 내가 놓치고 있는 혜택은 없는지 각종 홈페이지나 공고를 찾아 다니기 바빴다”면서 “이렇게 먼저 찾아보지 않아도 맞춤 혜택을 안내해주니까 정말 편리하고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내가 받을 수 있는 국가보조금을 한 번에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는 ‘보조금24’ 서비스가 28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본격 시행된다. 보조금24에서 양육수당과 에너지바우처, 청년우대형청약통장 등 305개의 서비스를 한번에 확인하고, 일부 보조금의 경우 직접 신청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전해철 행안부 장관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국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조금24 전국 개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보조금24는 로그인 한번으로 정부, 지자체가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를 한 번에 확인,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금까지는 보조금 혜택 여부를 알기 위해선 주민센터나 보건소, 고용센터, 건보공단, 보훈청 등을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상으로도 복지, 고용, 교육, 농축산 등 분야별 혹은 지자체 홈페이지를 방문해야 했다.

보조금24는 개인의 연령, 자격, 가구특성 정보 등을 확인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신청하세요’, ‘확인하세요’, ‘받고 있어요’로 안내한다. 아동수당과 에너지바우처, 청년취업아카데미 등이 있는 ‘신청하세요’는 100% 서비스 대상자격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안내한다.

 

‘확인하세요’는 국가장학금과 유아학비, 논활용직접직불금 등 자격기준 일부만 확인돼 접수기관에 지원대상과 선정요건 등 추가 확인이 필요한 서비스다. ‘받고 있어요’는 생계급여나 주거급여, 기초연금에 관한 서비스다. 

 

행안부는 이번에 서비스하는 305종의 서비스 지원대상을 살펴본 결과 저소득층(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과 노인·영유아 대상 안내가 많았다고 전했다. 지원형태별로는 현금(108종), 현금성(63종), 이용권(27종), 현물지원(23종) 등의 순이었다.

 

행안부는 이날부터 중앙부처 보조금 위주의 전국 시행을 시작으로 점차 확인·신청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올 12월에는 광역·기초자치단체 서비스 6000여종을, 2022년에는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 보조금 서비스까지 확대한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국가보조금은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하는 권리로, 당연히 받을 수 있음에도 어디에서 신청하는지, 혹은 대상자인지 몰라서 받지 못하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보조금24 서비스가 국민들에게 찾아가는 지원으로 더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