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명 女에 300억 썼다’는 日 재력가 사후 3년 만에 ‘55세 연하’ 20대 아내 살인 혐의로 체포

 

여성 편력으로 유명했던 일본의 재력가 노자키 고스케(사진 왼쪽)의 사망 원인이 3년만에 밝혀졌다.

 

NHK는 28일(현지 시간) 도쿄 시나가와구에서 당시 노자키의 아내였던 스도 사키(25)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노자키의 사망 후 부검 결과 피해자의 혈액과 위 내용물 등에서 치사량을 넘긴 각성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사인은 급성 각성제 중독이었다.

 

당시 경찰은 노자키의 팔에 주사 자국이 없는 점 등을 보아 각성제를 누군가 먹였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노자키가 사망했던 당시 집안에는 부인인 스도만 있었다고. 

 

경찰 조사 결과 스도는 사망 사건 전 인터넷에서 각성제에 대해 검색했으며,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만난 밀매업자에게서 각성제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스도가 남편에게 각성제를 먹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3년 전 77세로 사망한 노자키는 생전 펴낸 자신의 자서전에서 자신이 돈을 버는 이유를 “미녀를 만나기 위해서”라고 하고 “여성 4000명에게 300억원을 썼다”고 언급해 여성 편력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던 중 노자키는 스도가 21살이던 당시에 만나게 됐으며 “‘마지막 여자가 되어달라'며 프러포즈했다”고 회고했다. 

 

결국 노자키는 55세 연하의 스도와 2018년 2월 결혼식을 올렸으나 3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NHK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