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아내’ 한아름 “용종 3800개에 대장 절제…母에 안락사 부탁까지”(쩐당포)

 

배우 최준용의 아내 한아름(사진)이 자신의 질환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플러스 ‘쩐당포’에서는 최준용 한아름 부부가 출연해 그간 했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이날 최준용은 “한아름보다 1분만 더 살고 싶다. 아내가 대장에 용종이 가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내가 대장에 용종이 가득했다. 배변 주머니를 차고 생활 중이다. 연애할 때도 응급실에 2번 갔고 결혼 후에도 열흘간 입원했었다. 음식물이 배출 안 되면 문제가 발생한다”며 “지금은 내가 돌봐주지만 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 혼자 어떡하냐. 자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1분만 더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대장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33세에 알게 됐다는 한아름은 “화장실에 갔는데 선지 같은 혈변 3덩어리를 봤다”며 “너무 놀라 병원 갔더니 용종이 3800개 이상이 발견됐다”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이어 “소장 끝을 배 바깥으로 빼서 배변 주머니를 3개월 동안 찼다가 다시 항문에 소장 끝을 연결해서 일반인처럼 정상으로 변 볼 수 있게 하기로 하고 16시간 동안 수술했는데 소장이 기형적으로 작아 수술에 실패했다”며 장루를 평생 해야 하게 됐음을 언급했다.

 

한아름은 “중환자실에서 너무 아파서 엄마한테 ‘나 그냥 안락사시켜주면 안 돼?’라고 했다. 나 하나 없는 게 더 편할 것 같더라”고 말해 당시의 심경을 짐작게 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도 한아름은 긍정적인 성격으로 이겨냈다고. 최준용은 “아내의 성격이 워낙 쾌활하고 긍정적인데 찌푸리는 얼굴을 거의 본 적이 없다”며 애정을 드러냈고, 한아름도 “나라도 상대가 이렇다면 싫을 것 같은데 말도 안 되게 이런 좋은 사람을 만나서 이렇게까지 행복할 수 있나 싶다”고 눈물로 고마움을 나타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SBS플러스 ‘쩐당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