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간지역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사흘째 내린 눈은 2일 오전 그쳤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10분부터 중·북부 산지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2일 오전 5시30분에 해제됐다.
5월 들어 대설특보가 발령된 것은 20년 만이다. 밤사이 양양과 홍천을 잇는 고갯길 구룡령에는 18.5㎝의 눈이 내렸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밝힌 비공식 적설량은 20.0㎝로 나타났다.
대관령에는 1.6㎝의 적설량이 기록됐다. 이는 1976년 5월5일 1.8㎝가 기록된 이후 45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기록이다. 또한 1987년 5월3일 이후 34년 만에 5월에 내린 눈으로 기록됐다.
박종권 예보관은 “어제(1일)부터 우리나라 상공 고도 5㎞ 부근에서 영하 25도 이하의 찬공기가 위치하고 있었고 하층으로 북동기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밤부터 한기가 강하게 남하하면서 기온이 0도 내외로 크게 떨어진 해발고도 700m 이상의 산지에서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