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용빈(사진) 대변인이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뇌출혈 의심 증상을 보여 수술을 받은 50대 여성 경찰 사례와 관련해 4일 “소화제를 먹어도 약 부작용 때문에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라고 말해 도마 위에 올랐다.
호남 지역 초선 의원인 이 대변인은 의사 출신으로, 전날 대변인직에 임명됐다.
이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백신 점검회의 브리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체로 의약품의 경우 심각한 부작용은 늘 있었다”라는 취지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걸 백신 불안으로 끌고 가는 것은 집단면역을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위험한 언론의 태도”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지만, 백신과 소화제의 부작용을 비교하는 것은 국민 불안감이 큰 민감한 시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변인은 또 AZ 접종 후 뇌출혈 의심 증상을 보인 여성 경찰관 가족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다는 지적에 “대규모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다 보니 그런 희귀한 상황도 생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인과관계가 입증됐거나, 입증되지 않아도 과한 피해를 호소하는 부분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례는) 자동차 사고보다 훨씬 낮은 확률로 일어나는 일”이라며 “우리가 자동차 사고에 대비해 차를 안 사진 않지 않느냐”고 말해 또 한 번 논란이 예상된다.
이 대변인은 백신 수급 문제와 관련해선 “집단면역 계획에 맞춰 차분하게 진행되는데 2차 접종을 해야 하는 분들도 일부 있어서 1차 접종 수급자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급에 따라 접종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므로 11월 이전 충분히 접종계획을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