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콩이 20대의 ‘영양 보약’과 같으며, 특히 여대생의 영양소 섭취량 증가에 좋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대가 검은콩을 즐겨 먹으면 식생활과 영양 상태가 개선되고, 여대생에게는 식물성 단백질·식물성 지방·식이섬유·칼슘·철분·비타민 B2·비타민 C·엽산 등의 섭취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삼육대 식품영양학과 윤미은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히며 “아침 결식이나 잦은 외식 탓에 영양소 섭취가 부족하기 쉬운 대학생 등 20대에게 검정콩 섭취를 적극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학생 124명을 대상으로 검은콩 섭취 여부와 영양소 섭취 상태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 대학생 중 검은콩을 섭취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3.7%(79명)였다. 3명 중 2명꼴로 검은콩을 섭취하고 있는 셈이다.
검은콩을 먹은 대학생은 먹지 않은 대학생보다 열량·단백질·식물성 지방·탄수화물·식이섬유·칼슘·나트륨·칼륨·식물성 철·아연·비타민 섭취량이 많았다. 특히 검은콩 섭취 빈도가 증가할수록 식이섬유·식물성 칼슘·식물성 철·엽산의 섭취량이 많아졌다.
또 검은콩을 먹은 대학생은 먹지 않은 대학생보다 검은깨 섭취 가능성이 14배 높았다. 이와 함께 흰콩(11배), 녹두(7배), 보리(3배), 현미(5배), 찹쌀(4배), 통밀가루(3배)의 섭취 가능성도 크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검은콩은 철·구리·아연 등의 중요한 미네랄 공급 식품”이라며 “영양이 결핍되기 쉬운 대학생 등 20대가 검정콩을 섭취하면 상당한 영양소 보충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한편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의 아침 결식률은 남성이 46.4%, 여성이 54.4%로 집계돼 남녀 모두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20대의 외식률은 2017년 39.1%에서 2018년 40.2%로 증가했다. 2018년 20대의 과일 섭취량은 76g으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20대의 식이섬유 섭취량(2017년 26.3g→2018년 25.9g), 비타민 A 섭취량도 감소했다.
이는 대학생을 포함한 20대에서 영양 섭취 불균형이 초래될 가능성이 큼을 시사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