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공원서 만나는 에어캡으로 둘러쌓인 ‘세이프티 맨’ 퍼포밍

남다른 예술 감각으로 눈길을 끌었던 ‘아트보이즈(ARTBOY.Z)’가 이번엔 기발한 발상의 아트 퍼포먼스를 진행 중이다.

 

아트보이즈는 이 시대의 새로운 인간상을 표현한 ‘세이프티 맨(Safety Man)’ 퍼포밍 아트(Performing Art)를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세이프티 맨’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에어캡(Aircap)으로 온몸을 감싼 인간이다. 마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입는 방역복과도 같다. 

 

이런 세이프티 맨의 동그란 모습이 귀엽기도 하면서 괴상하게도 느껴진다. 이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함을 표현하는 동시에 초민감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앞에 또 다른 ‘세이프티 맨’이 나타나지 않길 바라는 작가의 기획 의도를 담고 있다.

 

아트보이즈는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기본적인 일상마저 위험요소가 됐다”며 “온갖 위험 속에서 벗어나 안전지대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트보이즈의 ‘세이프티 맨’ 퍼포밍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 강남 도산공원 일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