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매체들이 주요 7개국(G7)의 중국 견제와 대만 지지가 양안(중국과 대만)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는 압박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7일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G7의 조치가 일부 서방 국가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것으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것이라고 전했다.
G7 외교·개발장관들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건설적으로 국제질서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포럼 및 세계보건총회(WHA) 참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신창 교수는 중국이 대만의 WTA 참여를 반대하는 것은 민진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 공감한 과거 국민당 집권 시절에는 대만이 8년 연속 옵서버 자격으로 WTA에 참가했지만, 민진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문제란 것이다.
대만이 서방 국가들의 욕심에 휘둘린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그들은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기 위해 중국의 권위주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며 “중국 정부를 비난함으로써 대만의 협력과 함께 반중감정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조치는 중국과 대만 사이의 긴장을 더 고조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G7 외교·개발장관 공동성명에 “후진적인 집단정치이자 중국 주권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