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추가 확진 70명… 울산 변이 바이러스 확산 촉각

사진=연합뉴스

최근 부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울산에서 확산하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8명에 이어, 이날 다시 2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때 1일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던 것과는 확연히 주춤하는 양상이다.

 

특히 전날 신규 확진자 8명은 지난 3월 22일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무려 47일 만에 한 자릿수 확진자 발생 기록이다.

 

부산은 코로나19 2차, 3차 대유행 당시 각각 하루 평균 10명과 20~30명대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최근 50~60명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따라서 전날 8명에 이어, 이날 22명의 추가 확진자 발생은 보는 관점에 따라 확진자 발생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안병선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최근 확진자 발생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비교적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도 “감염원 불명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확대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엄격한 접촉자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가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동료·지인 12명 △감염원 조사 중 6명 △울산·창원·김해 확진자의 접촉자 3명 △중국에서 입국한 해외입국자 1명 등이다.

 

이날 추가 확진자 중 울산 관련 확진자는 1명이나, 2주간의 격리를 마치기 위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부산과 가까운 울산에서 확산하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매우 높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날 가족 등 특별한 관계가 아닌 교회(2곳)와 실내체육시설(1곳)에서 각각 접촉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기존 확진자가 발생했던 곳으로, 교회 2곳은 경남과 울산지역이고, 실내체육시설은 부산 동래구로 확인됐다.

 

또 이날 추가 확진자 중 학생 1명이 포함됐으나, 감염 가능 기간 동안 등교하지 않고 격리 중이어서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경남과 울산에서도 각각 20명과 2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지역 추가 확진자는 △창원 6명 △김해 5명 △진주 4명 △거제 2명 △통영·사천·양산 각 1명이다.

 

울산 추가 확진자 발생은 남구 10명, 중구 9명, 울주군 5명, 북구 3명, 동구 1명 등이며, 이 중 2명은 남구 한 대형마트 관련이고, 1명은 교회 관련이다. 

 

이들 확진자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인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최근 울산지역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면서 역학조사가 확진자 발생을 못 따라가는 바람에 서울 질병관리청에 역학조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부산·울산·경남=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