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을 향한 전 세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은 수소산업을 비롯한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다양한 에너지산업 기반확충에 나서고 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EU는 지난달 22일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1990년 대비 최소 55%로 감축하는 ‘유럽기후법(European Climate Law)’에 잠정 합의했다. 이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이전 목표보다 더 강화된 것이다.
앞서 2019년 12월 폴란드를 제외한 EU 국가들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유럽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에 합의한 바 있다.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하겠다고 법제화한 스웨덴(2017년)을 시작으로 프랑스 등 6개국이 탄소중립을 법에 명시했다.
EU 회원국 중 독일은 가장 주도적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기후보호법을 2019년 11월 법제화했다. 지난 6일엔 이러한 목표를 5년 앞당겨 204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기후보호법 개정안도 발의됐다. 이로 인해 2030년과 2040년 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각각 65%, 88% 줄이기로 했다. 기존에는 2030년까지 55%를 감축하는 것이었다.
EU를 탈퇴한 영국의 경우도 적극적이다. 2019년 6월 2050 탄소중립을 법제화한 영국은 최근 산업부문의 탈탄소화 전략을 구체화하는 등 밑그림 그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인 중국도 지난해 12월 206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배출 거래시장을 개설하고, 녹색기술 혁신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파리협정에서 탈퇴했던 미국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첫날 협정에 재가입하며 본격적인 체질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일본도 지난달 기후정상회의에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13년 대비 26%에서 46%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