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부산에서 음주운전 사고와 화재 등 사건·사고가 잇달았다.
11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부산 사하구 다대동 모 아파트 앞에서 50대 여성 A씨가 운전하던 승합차가 30대 보행자 B씨를 치고 인근 공원 나무를 들이받고 넘어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정지수준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B씨가 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그랜저 차량에 부딪혀 그랜저 범퍼가 파손됐으며, B씨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전날 오후 8시 6분쯤 부산 영도구 영선동 한 도로에서 70대 C씨가 운전하던 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좌회전하려다 직진 중이던 아반떼 차량과 충동해 넘어졌다.
이 사고로 택시운전자 C씨와 승객, 아반떼 운전자 등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사고도 발생했다. 11일 오전 2시 15분쯤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한 원룸에서 불이 났다.
화재 발생 당시 해당 원룸은 5개월 전부터 비워진 상태로 세입자가 없었으며, 화재경보가 울려 빌라에 거주하던 주민 7명이 신속히 대피하는 바람에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15분 만에 모두 꺼졌으나, 방 안에 있던 TV 등 가재도구 등을 태워 2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은 원룸 내부 멀티탭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집주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