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친정 끊어내라고” 개그맨 김진 아내의 눈물…이유는 축의금?(애로부부)

 

‘애로부부’에서 첫눈에 반해 11개월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개그맨 김진(사진 아래)과 아내 표신애(사진 위)의 갈등이 그려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채널A‧SKY채널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10개월 딸을 둔 개그맨 김진과 아내 표신애가 등장했다.

 

표신애는 “남편이 친정엄마의 툭 던지는 말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나에게 ‘친정을 끊어내라’고 한다. 끊어내라고 하는 게 뭔지 납득도, 이해도 되지 않는다”며 고민을 밝혔다.

 

그러자 김진은 “선을 서로 넘어버렸다. 결혼식부터 관계가 틀어졌다고 생각한다”며 “결혼식 축의금의 일부를 당연히 주실 거라 생각했는데 장모님은 신부 측 축의금을 가져가신 후 감감무소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소박한 신혼집에 대해 장모님이 ‘언덕이라 힘들겠다, 언제 이사 가냐’고 말씀하셨다”며 “이런 말들이 쌓이다 보니 가장으로서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MC들은 “신부 측 축의금은 신부 측 부모님께서 가져가는 게 맞는데...”라며 의아해했다.

 

이야기를 이어가던 김진은 “아내가 임신해서 친정 가 있던 때인데, 문밖에서 장모님이 저를 ‘쟤’라고 칭하며 흉보던 걸 다 들었다”며 “화를 가라앉히고 갔더니 장모님이 ‘우리 사위 왔나?’라고 반겨주시는 이중적인 모습에 더 화가 나더라”고 말했다. 

 

표신애는 “신혼 때 남편과 계속 싸우던 시기에 친정 부모님께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그때 남편이 얘기를 듣고 친정에 할 말과 안 할 말을 다 하게 되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MC 안선영은 “이중적인 모습이 아니라 장모님은 딸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 거다. 다그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신 것”이라고 말했고. 최화정도 “보통은 이런 경우에 말을 안 해서 사위를 눈치 보게 하는데, 딸과 사위의 관계를 위해 티 내지 않으신 것”이라고 언급해 김진의 오해를 안타까워했다.

 

이 밖에도 김진과 표신애 부부는 서로 다른 대화 스타일 때문에 힘들어했다. 김진은 “19년 무명생활을 하다 보니 화가 많아졌고, 나를 지키기 위해 공격적으로 변한 것 같다”며 “내 마음은 사랑인데 말을 함부로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표신애는 “말투를 바꾸긴 어렵더라도 단어 선택에서 좀 더 필터링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고, 김진의 절친인 MC 이용진도 “장모님과의 사이를 별개로 아내에게 좀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C 최화장은 김진의 모습에 “동기들이 잘 되는 모습에 속상한 건 이해하지만, 아내가 화풀이 대상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양재진도 “남편이 아내에게 ‘노력하면 변한다’는 말을 했는데 왜 자신에게는 그걸 적용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본인에게도 적용하고 더 많은 노력을 했다면 지금과 다른 삶을 살고 있을 수도 있다”고 일침해 눈길을 끌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채널A‧SKY채널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