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마을 공동시설 사용 문제를 놓고 감정이 쌓인 주민 간 칼부림으로 주민 3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11일 70대 남성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8시 18분쯤 부산 기장군 한 마을에서 평소 마을 공동시설 사용 문제로 감정이 좋지 않던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이를 말리던 마을 주민 2명(60대와 70대 여성)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는다.
B씨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후 해운대구 송정동으로 도주해 숨어있다 같은 날 오후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드릴 수 없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