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으나 방역당국은 아직 지역사회 유행이 급격해진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경남지역 변이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대해 "부산·울산·경남 지역 가운데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양성률이 높은 곳은 울산"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영국 변이 자체가 지역사회 내에서 조금 더 전파되고 확인될 가능성은 높다"면서도 "지역사회 유행 규모를 급증시킬지 여부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는 (영국 변이가 확진자를) 급증시킨다든가 또는 확진자 발생이 늘어난다 이런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그간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유래한 변이 바이러스를 '주요 변이' 혹은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했으나 최근 인도발 변이(B.1.617)도 우려 변이에 포함한 상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영국형 변이는 전파력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는데 인도형 변이가 영국형 변이와 비슷한 전파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많은 의견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단장은 현재 인도에서 환자가 급증하는 원인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한 것과 함께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 속도를 빠르게 한 점 등도 거론된다면서 "(다만) 인도 변이가 백신에 있어 우려할 만한 내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근거는 아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에 대해 효과를 다소 떨어뜨리는 것은 과학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지만 백신 효과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현재까지는 백신의 효과가 유효한 것으로 판단하는 의견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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