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의 한 홈쇼핑 건물에서 외제차의 ‘무개념 주차’를 응징했다는 글이 온라인을 후끈 달궜다. A씨는 “벤츠 차주가 두 자리에 주차하고 1시간 동안 잠적했다. 너무 화가 나서 2시간 후 다시 내려가 보복주차하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차주인 홈쇼핑 쇼호스트가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흥분한 네티즌이 차주의 신상을 까발리고 당사자로 지목된 쇼호스트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알고 보니 진실은 정반대였다. A씨는 다른 주차공간이 있었는데도 굳이 그곳에 보복주차를 했다. 골탕 먹일 요량으로 차를 빼주지 않은 사람은 A씨였다. ‘차주의 적반하장’도 거짓이었다. 임신 10주차의 차주는 친절하고 사려가 깊었다.
국립대 교수와 교직원들이 실적을 부풀리거나 허위로 만들어 학생지도비를 빼먹다 덜미가 잡혔다. 국민권익위원회에 적발된 금액만 94억원이다. 이들은 학생지도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같은 날 옷을 바꿔 입고 다른 장소인 것처럼 사진을 찍었다. 제자에게 안부를 묻는 수준의 카카오톡 대화 1건당 13만원씩 지도비를 타먹은 교수도 있었다. 스승이 제자에게 도둑질을 지도한 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