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잠재 대선 주자 빅3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가 당내 경선을 앞두고 본격 세몰이에 돌입하자 이들을 지원하는 인사들의 면면에 정치권 내 관심이 쏠린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 내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는 이 지사는 현직 도지사 신분임을 감안, 여의도 정치에 발을 들이진 않았다. 당분간 도정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4선 정성호 의원이 주축이 된 친이재명계가 당내에서 세를 불리고 있다. 오는 20일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 모임 ‘성장과 공정 포럼’(일명 성공포럼)이 서울 여의도에서 출범하며 그 면면이 공개될 전망이다. 각 의원실에 따르면 친이재명계는 최근 성공포럼 가입신청을 개별 의원들로부터 받았다고 한다. 이날 기준, 현역의원 3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는 지지율 면에서 이 지사나 이 전 대표보다 열세를 보이지만, 낙담하지 않고 끝까지 대선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전 대표는 대표적 친문(친문재인)계로 통하는 홍영표, 전해철, 김종민, 김영배, 정태호 의원 등의 조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관 출신 초선 오영환 의원도 최근 들어 이 전 대표의 여의도 일정을 함께 하는 등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이 밖에 도종환 의원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 전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된다.
세 주자는 이날도 3인3색 행보로 민심 확보에 주력했다. 이 지사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이애주 서울대 명예교수 겸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의 노제에 참석, 그를 추도했다. 이 선생은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넋을 위로한 민중 문화운동 첫 세대로 평가받는다. 이어 이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을 수행했다.
정 전 총리는 국회를 찾아 광주전남 지역 의원 6명과 대화를 갖고 지지를 약속받았다. 당 대변인을 맡은 이용빈 의원을 비롯해 조오섭, 신정훈, 김회재, 양향자, 서삼석 의원 등이 이에 동참했다고 정 전 총리 측은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조선대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대학생 강연에 참석, 청년 세대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광주 전남 지역 일정을 연속으로 소화하며 텃밭 다지기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전 대표는 호남 지역 민심을 놓고 정 전 총리와 경쟁 중이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