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한국인이 인도네시아에서 또 에어앰뷸런스를 타고 귀국했다.
작년 3월 코로나 사태 발생 후 인도네시아에서 에어앰뷸런스를 타고 귀국한 사례는 5번째이며, 이 가운데 1명은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인도네시아에서는 ▲ 작년 12월 땅그랑 교민(64) ▲ 올해 2월 수라바야의 대기업 C사 주재원 ▲ 3월 신태용(51) 축구 감독 ▲ 5월 3일 페칸바루의 대기업 S사 주재원 ▲ 5월 13일 브카시의 대기업 L사 주재원 등 5명이 에어앰뷸런스를 타고 한국으로 향했다.
신 감독은 코로나는 치료 후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후유증으로 지병이 악화해 에어앰뷸런스를 대절했고, 나머지 4명은 코로나 치료를 위해 에어앰뷸런스에 올랐다.
이들 가운데 땅그랑 교민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받던 중 목숨을 잃었다.
5명 가운데 수라바야 주재원은 인터내셔널SOS, 나머지는 플라잉닥터스 서비스를 이용했다.
코로나 환자는 조종사·의료진 감염을 막기 위해 살균·산소공급이 이뤄지는 격리장치(PIU)에 누운 채 에어앰뷸런스에 실려 그 상태로 한국의 병원까지 이송된다.
플라잉닥터스의 경우 대륙별로 주요 에어앰뷸런스 항공사들과 계약을 맺어 환자가 있는 곳의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보낸다.
이 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에어앰뷸런스는 160기 정도이며, 인도네시아에는 싱가포르에 있는 에어앰뷸런스가 이송하러 온다.
플라잉닥터스는 작년 3월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의 한인·한국인 환자 총 31명을 에어앰뷸런스 또는 전세기에 실어 한국으로 이송했다.
플라잉닥터스의 최영호 상무는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에어앰뷸런스 이송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5월만 해도 5명을 귀국시켰다"며 "주로 아프리카, 인도·방글라데시 등 서남아시아, 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처럼 의료시스템이 열악한 국가에 사는 한국인들"이라고 말했다.
에어앰뷸런스 이송 비용은 대기업의 경우 회사가 가입한 보험에서 일부 보전받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자비 부담 사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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