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韓·日 ‘원전 오염수 양자협의체’ 구성할 듯”

아사히신문 “韓 정식 요구시 수용 의향”
韓 외교부 “IAEA 검증과 별도 입장 제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해 9월 26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방출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양자 협의체 구성안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한·일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에 외교당국뿐만 아니라 전문적 견지에서 안전성에 대해 상세히 의견을 교환하는 협의체 설치를 타진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한국 정부가 공식으로 요청해오면 받아들이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협의체에 폐로(廢爐) 업무를 관장하는 경제산업성 산하 자원에너지청 외에 규제 당국인 원자력규제청과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도 참여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한 검증 과정과는 별도로 “한국 입장을 전달하고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한 양자 협의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